それでも、まなつ。

2024. 1. 15. 14:03커뮤/일댈 · 비댓 · 답멘

 



당신이 제 얼굴에 손을 갖다 대자, 자연스레 얼굴을 당신의 손에 기댔다. 물이 지나간 흔적 위에 당신의 손이 겹쳐지니, 조금 축축한 느낌이 드는 것은 덤. 그렇지만··· 당신의 손이 제 얼굴 위에 올려져 있다는 것을 자각하니 더없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내 울보라는 당신의 말에 바보처럼 웃는다. 평소 같았으면 누가 바보냐고, 네가 할 말이냐고 버럭 화냈겠지만, 지금은 화를 내고 싶지 않은걸.
그러다 여기를 봐달라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들곤 당신을 쳐다본다. 햇빛을 받고 눈물 때문에 더욱 반짝이는 당신의 눈이 마지 보석 같다고 느껴졌다. 시선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고정해 둔다. 저도 당신을 계속해서 보고 싶으니까.

그러고서는, 당신이 하는 말을 계속 듣는다. 조용히,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듣다 보니, 당신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담겨 있는 것을 깨닫는다. 이 가상의 공간에서 짧은 시간 동안 쌓았던 모든 추억들을 꺼내 당신이 이야기한다. 순간 머릿속으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너와 함께 있던 내가, 내 옆에 계속 함께했던 네가 내 눈앞에 보인다.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 마냥······.

여러 추억들을 꺼낸 당신은 이윽고 내가 그렇게나 듣고 싶었던 말을 해준다. 미안하다는 말이 아니라, 고맙다는 말. 나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겠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무엇보다, 죽어가던 그 시간 속에서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너무 듣고 싶던 나머지 혼자서 울었던 그 말. 보고 싶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 세이, 나도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늘. 영원히······ 해가 지고 달이 떠도, 계절이 바뀌고 바뀌어 겨울이 되더라도, 네가 안경을 벗고 머리카락을 자르더라도, 세계가 바뀌더라도, 우주가 바뀌더라도········· 나는, 그 어떤 세상에서도 너를 사랑할 거야. 오로지 너만을. 변치 않을 거야, 이 마음은. 늘.
세이. 세이······ 신카이 세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그리워질 때······ 바람이 되어서 너를 감쌀 거야. 햇빛이 돼서 너를 따스하게 할 거고, 낙엽이 돼서 너와 시선을 맞출 거고, 눈이 되어서 너에게로 향할게. 내 몸들이 사라진다 할지언정, 오로지 너에게로 향할게.


나는 그만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를 사랑하니까. 너는, 여름 그 이상인 내 세상이 되었으니까.



나의 세상이 되어줘서 고마워.

회색빛으로 가득한 좁은 공간을 깨트리곤 날 안아줘서 고마워.

잊지 못할 세상이 되어줘서,

내게로 다가와줘서 고마워.


너를 사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일이야.

그러니까······


언제나 사랑해,
세이. 늘 너의 곁에서 작게 피어있을게.

私も本当に愛してる、星。何度の季節が過ぎても。







이내 작게 숨을 내쉬고, 당신이 내려둔 회중시계를 집어든다. 집어 들고는, 당신의 한 손을 잡아 회중시계를 잡은 제 손과 겹치게 둔다. 당신을 보고 환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곧 닫혀있던 회중시계를 다른 손으로 열고는, 다시 당신을 바라보고. 이제, 정말 마지막인 거야.



세이. ······이제, 가자. 원래의 시간으로. 그저 앞으로 걸어 나가는 거야. 두려움은 필요하지 않아. ...준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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