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일댈 · 비댓 · 답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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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T
"······역시, 슬프지 않을까요?" 죽음에 슬퍼해준다.그것이, 그에게 있어 얼마나 와닿는 말이 됐을까. 그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 어쩌면, 당신이 가늠하기 어려울 긴 세월을. 제 동료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에 비해서라면, 비교적 짧은 시간이긴 했으나. 당신에 비해서라면, 분명히 기나긴 시간일 것이다. 그 오랜 시간을 지내오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애도는 빠른 속도로 흩어졌으리라.이유는 간단했다. 곁에서 수많은 죽음을 봐왔기 때문이다. 사고에 의한 사망, 물에 의한 사망, 타인에 의한 사망, 스스로 선택한 사망과.그가 끔찍이도 싫어하고, 어쩌면, 유일하게 아직도 두려워할.질병에 의한 사망. -물론 직접적으로 두려움이 다가온 것은 아니다. 다만, 제게 있어 유일하게 소중했던 사람이..
2024.05.10 -
01-O
고맙다는 말에, 살며시 탈의 눈을 감아 웃어 보인다. 그럼에도 당신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감사하다 대답하는 말과 달리, 진정으로 풀리지 않은 것이겠지. 내가 뭘 해야 네 마음이 편해질까. 오랜만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깊게 생각하는 건, 그의 성향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워낙 깊게 생각했기에. 그래서, 그 과정은, 늘 최악의 결괏값을 불러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수를 맞은 후에서야 깊게 생각하는 것을 관두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더라도···. 네가 이 표정인데, 내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잖아. "···하나. 손 잡아도 될까.""포옹 대신······ 손을 잡고 싶어. 그러면,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까 해서." 낮고, 차분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
2024.05.09 -
조각을 손으로 끌어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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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
잠겨버린 당신의 조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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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푸름에 당신들은 잠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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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너에게 보내는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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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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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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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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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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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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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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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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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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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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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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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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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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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
それでも、まなつ。
당신이 제 얼굴에 손을 갖다 대자, 자연스레 얼굴을 당신의 손에 기댔다. 물이 지나간 흔적 위에 당신의 손이 겹쳐지니, 조금 축축한 느낌이 드는 것은 덤. 그렇지만··· 당신의 손이 제 얼굴 위에 올려져 있다는 것을 자각하니 더없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내 울보라는 당신의 말에 바보처럼 웃는다. 평소 같았으면 누가 바보냐고, 네가 할 말이냐고 버럭 화냈겠지만, 지금은 화를 내고 싶지 않은걸. 그러다 여기를 봐달라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들곤 당신을 쳐다본다. 햇빛을 받고 눈물 때문에 더욱 반짝이는 당신의 눈이 마지 보석 같다고 느껴졌다. 시선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고정해 둔다. 저도 당신을 계속해서 보고 싶으니까. 그러고서는, 당신이 하는 말을 계속 듣는다. 조용히,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것..
2024.01.15 -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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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