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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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O
고맙다는 말에, 살며시 탈의 눈을 감아 웃어 보인다. 그럼에도 당신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감사하다 대답하는 말과 달리, 진정으로 풀리지 않은 것이겠지. 내가 뭘 해야 네 마음이 편해질까. 오랜만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깊게 생각하는 건, 그의 성향이 아니었다. 예전부터 워낙 깊게 생각했기에. 그래서, 그 과정은, 늘 최악의 결괏값을 불러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수를 맞은 후에서야 깊게 생각하는 것을 관두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더라도···. 네가 이 표정인데, 내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잖아. "···하나. 손 잡아도 될까.""포옹 대신······ 손을 잡고 싶어. 그러면,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질까 해서." 낮고, 차분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
2024.05.09 -
버니맨 비밀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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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4 -
언젠가 그 날이 오면
#프로필 :: 우스꽝스러운 토끼의 1인극 :: "어이요. 거기, 시간 되십니까? 나 심심한데. 조금 놀아줘."으잉. 시간 없다고? 아, 거 참! 까다롭게 구네. ㅋㅋ. :: 이름 :: 버니맨버니(토끼)+맨(남자) 의 준말입니다. 그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 종족 :: 인간 :: 나이 :: 불명동물 탈로 얼굴을 가렸기에 나이를 추측하는 것이 어려우나, 꽤 건강하고 탄탄한 신체나 피부를 보았을 땐 20대 정도로 보입니다. :: 키/몸무게 :: 189cm, 81kg :: 외관 :: 토끼탈 / 셔츠 / 넥타이 / 장갑 / 하네스 / 가방 / 정장바지 / 시크릿 삭스 / 구두웃기고 귀엽게 생긴 토끼 형태의 탈을 쓰고 있습니다.최첨단 기술(!)이 사용되었기 때문..
2024.04.29 -
네가 살길 바랐지만. 너무 늦은 대답인가.
"···너의 그 이기적인 선택이 사람 하나 살린 거야, 멍청아." 당신의 새하얀 뒷머리를 쓰다듬는다. 부드럽다. 나랑 비슷한 길이의 머리카락은, 유난히 어색하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당신은 늘 머리카락을 묶었었지. 묶지 않은 날에, 나는 늘 새로워했다. 오, 뭐야, 지은우. 스타일체인지. 심경의 변화? 뭐냐. 애인이랑 헤어진 것도 아닌데. ㅋㅋ. 머리끈이 끊어졌다고? 아니, 멍청아. 사면 되잖아. 왜 그렇게 불편하게 있어. 나? 나야 뭐, 맨날 이대로 다니니까 불편하진 않지. 익숙한 거야. .....바보 똥개라고? 이 미친, 너 말 다 했냐! ···그날의 기억이 잠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상하게도, 당신의 목소리가 흐리게 떠오른다. 벌써부터 네 목소리를 잊으면 안 되는데. 어떡하지. "씻기지도 않고,..
2024.04.21 -
나는·········.
유난히 잠이 오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아서, 뜬 눈으로 밤을 샜다. 죽은 사람인 양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해가 뜰 무렵, 창문에 가까이 다가간다. 고요하다. 마치 모두가 죽어버린 것 처럼. 싸늘하고, 차가웠다. 너무 차가워서 마치 그 마저도 죽어버린 것 같았다. 그러던 도중, 새 떼가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렇게 많은 새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건 처음 봤는데. 아, 진짜. 세상이 망할 때가 되긴 됐나보다. 창틀을 꽉 쥐던 그때, 바깥에서 날카롭고 높은 어떤 사람의 비명이 들려왔다. ······아닌가. 이건, 절규에 가깝나. 창문에 귀를 대었다. 지성체들이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운명에 의해 고통에 빠진 소리가 세세하게 들려왔다. 귀를 떼었다. 죽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본다. ·····..
2024.04.20 -
조각을 손으로 끌어 잡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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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
잠겨버린 당신의 조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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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푸름에 당신들은 잠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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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
利己的 贖罪
(해당 글에서는 자기혐오, 죄책감, 살해, 죽음, 무력감, 영구상해 등등에 대한 트리거가 있으니 읽기 전 주의 바라십니다. 이에 대한 트리거가 있으시다면, 글을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기적 [利己的]: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것 속죄 [贖罪]: 지은 죄를 물건이나 다른 행동 따위로 비겨 없애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것만 보고 자라왔다. 고급지고 부드러운 옷,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 넓고 깨끗한 집과 누가 닦아놓았는지 모를, 늘 광을 내던 피아노까지. 모두에게 인정받은, 그 물려받은 눈으로··· 예쁜 세상만을 보고 왔다. 부잣집 귀한 딸. 그게 한서현이었다. 물론 겉치레였을 뿐이지만······ 그는 부잣집에서 사는 것도 맞았고, 귀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것도 맞았고, 딸이기도 하니까...
2024.03.30 -
너에게 보내는 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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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
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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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6 -
한서현/XX/음악과
🎨#입학원서#음악과_생기부 [빛나는 완벽함과 눈부신 재능!] "안녕하세요! 오늘도 완벽하고 아름다운 날입니다! 잘 지내보아요!" :: 이름 :: : 한서현 :: 성별 :: : XX :: 전공 :: : 음악과 / 피아노 전공 :: 키, 몸무게 :: : 158cm, 50kg :: 외관 :: (*모니터 기준) 동공 안에, 십자가와 타원을 합친 듯한 형태의 노란색 특이동공 존재캐릭터 오른쪽 눈 밑에 가로로 점 두 개캐릭터 입가 왼쪽에 점 한 개언제나 웃는 표정붉은색으로, 넥타이의 색보다 조금 더 밝은 색상의 머리띠 착용노란색-분홍색 투톤 머리카락캐릭터의 손등 전부를 덮을 수 있는 길이의 가디건ㄴ 몸통 부분의 옷 길이는 엉덩이를 덮는 길이허벅지의 절반까지 내려오는 치마무릎 조..
2024.03.14 -
深海에서 願洋을
기억을 더듬어 보자. 푸른 추위가 온몸을 감싸 돌고 있는 지금, 너와 나의 시작을 떠올려 보자. 그러니까,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된 그 순간부터······ 그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너를 사랑하며 마음 깊숙한 곳으로 다가왔던 감정들이, 다시금 나의 마음을 찔러주기를 바라면서. 결국 내가 네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_ 생생하게 기억나는 쪽이 더 힘들까요, 아니면 모든 것을 거의 잊어버린 쪽이 더 힘들까요-?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더 힘들지. 모든 것을 거의 잊어버린 건, 아쉬운 감정밖에 들지 않지만. 모든 것이 기억나는 건 말이야······.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은 적이 있었나. 있긴 있었지, 그래. 19살 전 까지는······. 나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2024.03.07 -
獨白
너희들이 나의 부재에 부디 눈물 흘리지 않기를. 의지가 꺾이지 않기를, 다만— 조금만 슬퍼하고, 평생 웃어주기를.
2024.03.01 -
하고 싶었던 말
있잖아. 너희들은 소원을 빈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어? 그냥~ 고기를 먹고 싶어요, 라든가. 청포도 음료를 마시고 싶어요라든가. 아니면, 세계정복! ···이라거나. ㅋㅋ. 하여튼, 너희들이 지금 간절히 바라는 소원들 중, 딱 하나만 고른다면 말이야. 내 소원? ...나는, - 좋아, 로웬. 오빠 이름은? - 테디! - 아니아니, 성씨까지 붙여 말해야지. - 음~ 테디 스펜서? - 옳지. 그리고, 오빠 나이는? - 15살! - 로웬의 나이는? - 10~살! - ···그래. 잘 기억하네. 음, 어디 보자, 오늘 날짜. 12월 9일······. 이름, 로웬 스펜서. 올해로 열여덟 살이 될 나의 동생. 노란 머리칼에 푸른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자라나 있어서, 누구보다 눈에 띄고 더 예뻐 보이는 나의 동생. 로..
2024.02.28 -
신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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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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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5 -
1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4.02.24 -
0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24.02.24 -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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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